5G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2500만명을 넘었지만, 서울 지하철 신분당선과 서해선에서는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은아 의원(국민의힘)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분당선과 서해선의 5G 가용률은 각각 3.86%와 7.62%로 저조했다. 전체 지하철 평균 5G 가용률인 89.39%와 비교해 거의 5G가 안터지는 수준이다.

2021년 지하철 노선별 5G 서비스 평균 가용률을 나타내는 표 / 허은아 의원실
2021년 지하철 노선별 5G 서비스 평균 가용률을 나타내는 표 / 허은아 의원실
허 의원실은 5G망 구축 지연 이유에 대해 이동통신사 측이 신분당선의 경우 철도 회사와 이동통신사 사이의 시설 사용료 협정이 지연됐고, 서해선 역시 관련 행정 처리가 늦어졌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허은아 의원은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지하철 노선 일부에서의 5G 가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신분당선은 광교에서 신사로 출퇴근하면 왕복 요금 7000원 이상을 내야 할 정도로 비싼 구간인데, 정작 인프라는 허술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