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 질의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국회 과방위는 여야 간사 합의로 김경훈 사장을 위증으로 고발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만 보였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유튜브 프리미엄 국내 구독자 수가 몇 명인지 아는지 묻는 질문에 "구글코리아는 유튜브와 별도 팀으로 운영돼 정확히 모른다"고 하는 식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 발생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앱결제 수수료 매출이 왜 싱가포르로 잡히는지도 답변하지 못했다. 그는 또 유튜브 국내 매출, 국내 가입자 수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정청래 국회 과방위원장은 "증인은 ‘취지는 알겠습니다만’만 반복하고 있다"며 "국회에 교묘한 도발을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는 또 "여야 합의가 어려운데, 지금 여야 합의도 없이 다같이 화를 내고 있다"며 "김경훈 사장은 위증으로 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