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7일 미래산업 모빌리티 산업의 청사진을 확인하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2022 DIFA)’가 개막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아 EV6. / DIFA
기아 EV6. / DIFA
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해외 정부 관계자와 유영상 SKT 사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선8기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DIFA가 미래자동차산업에 국한됐다면 올 행사는 민선8기 들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등 모빌리티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는 기존의 교통·도시계획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K2 종전부지 개발 등 미래 도시계획을 준비 중인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유리한 이유다.

최근 자동차가 ‘달리는 전자제품’으로 불릴 만큼 융합산업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를 제2의 판교로 조성하겠다는 과기부의 약속은 ‘모빌리티 중심 도시, 대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 엑스포’는 모빌리티의 현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인 동시에, 대구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핵심사업과 연계해 지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재배치를 준비하는 공식 출정식이라는데 의미를 더한다.

올해 처음 신설한 UAM 포럼 세션에는 한화시스템, SKT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영국 스카이포츠, 미국의 벨 텍스트론 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몰려왔다.

지역에서 자라난 토종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투지는 내년도 테스트카 출시를 앞두고 있는 ‘Made in Daegu’ 전기자율차의 축소모델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다. 이제 내년이면 테크노폴리스, 수성알파시티 등 자율주행시범운행 지구에서 대구가 만든 무인 모빌리티를 시승할 수 있다.

대구시가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모터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기업간담회도 열린다. 모터는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등 모든 움직이는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으로 중소형 모터와 아울러 국산화율이 낮은 대형모터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로 주춤했던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도 대폭 강화해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15개국 50개사가 참여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및 현장신청을 통해 제로백 3.5초를 자랑하는 기아의 EV6 GT-Line을 비롯해 GM 볼트 EUV, 폴스타 2 차량을 시승할 수 있다.

29일 10시, 동관 전시장에는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구 모형 전기자율주행차 경진대회’도 열려 미래 모빌리티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전시부스에서는 미래 교통으로 각광받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을 VR로 체험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한국전기이륜형자동차협회에서는 전기 이륜차 구매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고, 타 지역 방문객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동대구역에서 엑스코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K2 후적지 개발 등 미래50년 도시발전 계획과 연계해 앞으로 지역의 미래모빌리티 산업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DIFA를 계기로 대구가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