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동안 인공지능의 개념이 동작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동작의 개념이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인지, 기술적인 도전은 무엇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원장은 3일 aT양재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콘퍼런스 ‘AI 서울 2022’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인공지능의 기술 동향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원장이 3일 aT양재센터에서 열린 ‘AI 서울 2022’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원장이 3일 aT양재센터에서 열린 ‘AI 서울 2022’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정 원장은 인공지능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며 "처음에는 사람들이 아는 지식을 분석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규칙을 찾아내 그 집합을 만들고 기계에 넣어 지능이라고 불렀다. 이를 머신리즈닝이라고 했다"며 "지식을 리즈닝하는데 한계를 발견하고 이후 학습을 통해서 지능을 만들겠다는 방향성을 찾았고, 그것이 데이터 기반의 학습시스템으로 불리는 머신러닝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아가 특징을 추출하는 것조차 학습에 맡기겠다는 것으로 인간의 개입을 제거하면서 좋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준 딥러닝이 대두됐고 최근에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으로 세상의 데이터가 어떤 것이든 데이터의 시퀀스로 보자는 것이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전이학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간은 살아오면서 경험이 사전학습되어 있고, 그것이 새로운 지능을 만들려고 할 때 경험만 추가해주면 지능을 발휘한다. 그것을 구현한 것이 라지 스케일 프리 트레이닝이다. 이를 통해 예전에는 각자였던 이미지와 문장의 상관관계를 매핑함으로써 다양한 데이터들간에 일어나는 새로운 지능의 이머전스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상태라고 말한다.

이렇듯 지난 20년간 인공지능 기술의 진화와 더불어, 인공지능 설계에서 중요한 것은 성능만이 아니라 사회적 요소, 책임, 공정성, 형평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이 컴퓨터를 많이 쓰고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경량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송 원장은 "지난 20년간 인공지능이 동작한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좀 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인공지능으로 만들어가느냐가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이다"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AI 서울 2022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AI 양재 허브가 주관한 글로벌 AI 콘퍼런스로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3일과 4일 양일간 열린다. AI로 그려보는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콘퍼런스 외에도 AI 인재 채용 박람회, AI 스타트업 홍보, AI+X포럼, 오픈소스 경진대회, IR 런어웨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