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펄어비스가 대표 타이틀 ‘검은사막’ 콘텐츠 및 편의성 업데이트를 통해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2분기 적자전환에서 다시금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9일 펄어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 증가한 9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13억원(-20%)이다.

주요 지식재산권(IP)별로는 검은사막 IP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브 IP 매출은 3% 증가한 1954억원이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매출 비중이 77%로 가장 컸다. 콘솔은 16%, PC는 7%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펄어비스가 3분기 개최했던 오프라인 행사 ‘하이델 연회’에서 약속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유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이번 3분기에 모바일, PC, 콘솔 등 전 플랫폼 검은사막에 각성 드라카니아, 솔라레의 창 등을 선보였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재무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신규 IP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검은사막의 견조한 라이브 서비스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성장세를 견인할 붉은사막, 도깨비 등 개발 중인 신작 출시는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붉은사막은 공개하려던 수준에 거의 도달했고 연말쯤 짧은 영상 공개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옵션이 있고 유리한 사업적 판단을 하고 있어 연내 관련 내용을 모두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 하반기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출시일은 여러 사항을 고려한 후 확정되는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도깨비’ 개발 현황에는 말을 아꼈다. 허 대표는 "코어 개발팀이 붉은사막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도깨비는 향후 준비 상황에 따라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