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에이블이라는 두 번째 독자 플랫폼으로 4년 만에 시장에 돌아왔다. 릴 솔리드부터 하이브리드, 에이블에 이르기까지 KT&G 혁신의 DNA가 담겨 있고, 앞으로도 혁신이 지속될 것이라 자부한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9일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궐련형 전자담배 ‘릴 에이블(lil AIBLE)’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이 9일 열린  ‘릴 에이블(lil AIBLE)’ 출시 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IT조선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이 9일 열린 ‘릴 에이블(lil AIBLE)’ 출시 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IT조선
KT&G가 16일 시장에 선보이는 차세대 전자담배 기기 ‘릴 에이블’은 하나의 디바이스로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바이스는 타사 스틱과 호환되지 않는다.

임왕섭 본부장은 "세 종류의 스틱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구현한다고 하는 큰 콘셉트를 가지고 출발했기 때문에 호환된다고 하면 여러가지 개발상 어려움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면서 "온도의 프로파일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최적화된 고유의 스틱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스틱은 ▲에임 리얼 레귤러/아이스 ▲에임 그래뉼라 레귤러·아이스·트와이스 ▲에임 베이퍼스틱 아이스더블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가격은 기존의 ‘핏(Fit)’ 제품보다 300원 비싼 4800원이다.

릴 에이블에는 ▲프리히팅(Preheating) ▲퍼프(Puff) ▲차징(Charging) 등 세 가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됐다.

우선 AI가 스틱의 온도와 주변 습도, 편차까지 전체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예열 온도를 설정해준다. 또, AI가 사용 상황에 따라 추가 가능한 모금 수와 시간을 제안해준다. 아울러 AI가 적절한 충전 타이밍을 제안해주고, 배터리가 일정량 이하로 내려갔을 때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왼쪽부터)릴 에이블 프리미엄 모델과 릴 에이블 일반 모델. / IT조선
(왼쪽부터)릴 에이블 프리미엄 모델과 릴 에이블 일반 모델. / IT조선
릴 에이블은 기본 모델과 프리미엄 모델 2가지로 출시됐다. 릴 에이블 프리미엄에는 OLED 터치스크린이 적용돼 편의기능이 강화됐다. 전용 앱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및 캘린더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

릴 에이블 기본 모델의 색상은 에어리 화이트, 울트라 블루, 탄 그레이, 에나멜 레드 총 4가지고, 프리미엄은 한 가지 색이다. 판매 채널은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서울권 편의점 및 릴 온라인 스토어다. 임완섭 사업본부장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품질보증기간은 판매일로부터 12개월, 제조일로부터 15개월까지다.

임 본부장은 "배터리 수명이 짧기 때문에 품질보증기간은 어쩔 수 없다"며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것이기 때문에 KT&G만의 노력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없다. 배터리 교체 방안을 찾고 있긴 한데 안전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임 본부장은 2025년 내로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본부장은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이 전체 중 10%이기 때문에 50%는 머나먼 목표로 느껴지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자담배 시장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한 목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2월부터 11월까지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기존 릴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올해 연말까지 1위 수성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KT&G, 필립모리스, BAT로스만스가 어떻게 격전을 벌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언코 1위는 자신있다"고 밝혔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17년부터 5년간의 사업 성과를 밝히기도 했다. 임 본부장은 ▲5년 만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에 올라선 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31개국까지 진출한 점 ▲KT&G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 등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KT&G는 앞으로도 PMI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국내를 제외한 해외 모든 유통은 PMI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썬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타깃은 서유럽과 유라시아 시장이다. 특히 서유럽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릴 에이블의 소비자 공략 포인트에 대해 하나의 디바이스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베이퍼스틱의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맛을 내는 등 다양한 맛의 포지션이 구축돼 있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충족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