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부사장 4명, 전무 6명을 포함한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내년 1월 1일자로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로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단행됐다.

화재 사고로 유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장호진 기획조정본부 사장, 임대규 홈쇼핑 대표이사, 윤기철 리바트 대표이사,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 등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게 됐다.

민왕일 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과 윤영식 백화점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박민희 현대리바트 영업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윤영식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사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부사장, 박민희 현대리바트 부사장. /현대백화점그룹
(왼쪽부터)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윤영식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부사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부사장, 박민희 현대리바트 부사장.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두고 이번 정기인사를 단행했다"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전원 유임되는 안정 기조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해 차세대 리더를 각 계열사의 핵심 포지션에 전진 배치한 게 특징이다"라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해 그룹의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