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의 비중 있는 신사업으로 평가받던 자산운용 사업의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는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매출이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1억9100만원으로 전년(36억45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스트소프트의 매출액은 1~3분기 누적치 기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었다. 누적 영업손실도 31억7100만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116억원 흑자) 대비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2021년 수익성 증대에 기여했던 자산운용 사업이 글로벌 금융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IT 산업 특성상 3분기가 비수기인 점과 글로벌 경기 침체 가속화 및 자사 포털 서비스와 게임 사업 성장 둔화가 겹친 상황에서도 알툴즈, 알약 등 소프트웨어 사업과 AI 신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향후 신사업 실적이 가시화되고 신규 서비스가 론칭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 및 수익 창출이 일어나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스트소프트는 ‘AI 버추얼 휴먼’과 ‘가상피팅 아이웨어 커머스’ 등 AI 신사업은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I 버추얼 휴먼 사업은 다수의 공급계약 및 MOU 체결과 함께 영상 제작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가상피팅 아이웨어 커머스 ‘라운즈’는 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자사 딥러닝 AI 기술로 생성한 이미지를 국내외 시장에 유통 및 판매하기 위해 게티이미지코리아와 공동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향후 신사업 실적이 가시화되고 신규 서비스가 론칭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 및 수익 창출이 일어나면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