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세단이라고 평가받는 그랜저의 7세대 모델인 ‘디 올 뉴 그랜저(이하 그랜저)가 공식 출시됐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이번에 출시한 그랜저에 대해 대담한 존재감과 이에 걸맞은 혁신적 신기술로 빚어진 플래그십 세단이라고 평가했다. 또 과거부터 이어져온 신뢰와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미래 가치를 담아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상품성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는 이전 모델 대비 45㎜ 길어진 5035㎜의 전장을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 50㎜를 늘리며 아름다운 비례와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했다.

전면부의 경우 고급감으로 플래그십 대형세단의 디자인 정체성과 웅장한 존재감이 강조됐다.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된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개발됐다. 또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구현했다.

디 올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
측면부는 2895㎜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와 롱 후드의 비례감을 연출했다. 여기에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한 수평적 원라인의 사이드 바디로 우아함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라인의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전면부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풍부하게 매듭짓는다.

현대차는 차별화된 전용 디자인과 사양을 갖춘 캘리그래피 트림도 구성했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전면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에 차별화된 패턴을 적용했으며 전용 알로이 휠과 창문 프레임 크롬 몰딩(DLO·Day Light Opening 몰딩)으로 프리미엄 감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리어 범퍼 하단 가니시는 다크크롬 컬러로 적용됐다.

또 그랜저는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5종의 새로운 디자인의 휠을 선보인다. 여기에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해 그랜저만의 헤리티지와 중후함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실내를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 ▲버튼 최적화 등으로 사용 편의성 제고▲넓은 공간감의 고품격 감성 공간 등으로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컨트롤러가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스티어링 휠로 이동한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는 변속 조작 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치시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고 이로 통해 여유로워진 콘솔부는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담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은 중앙부 혼커버에 운전자의 차량 조작 및 음성인식과 연계 작동하는 4개의 LED 조명을 적용해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 현대자동차
크래시패드 가니시부에 적용된 ‘인터랙티브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드라이브모드, 음성인식, 웰컴∙굿바이 시퀀스 등 각 시나리오 별로 다양한 색을 발산한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헤리티지 위에 한국적 이미지를 얹어 친환경 기술과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적용했다.

외장 컬러는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다. 내장의 경우 한국적 패턴을 가미한 나파 퀄팅과 가죽 소재가 적용됐다.

아울러 그랜저의 내∙외장 곳곳에는 ▲항균처리된 인조가죽 ▲천연염색이 적용된 나파가죽 ▲친환경 안료 컬러 등 친환경 가치가 고려된 요소들이 배치돼 있다.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는 엠블럼을 포함한 내∙외장 주요 포인트에 ‘올 블랙’ 콘셉트를 적용했다.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등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로서 완전히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를 적용하고 스마트폰처럼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사용자가 즐겨 찾는 메뉴를 사용할 수 있는 ‘퀵 컨트롤’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부품 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거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다.

그랜저에는 최초로 적용된 빌트인 캠 2가 적용됐다. 초고화질 QHD 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음성녹음, 대용량 외장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지원, 블루링크 앱을 통한 영상 확인, 내장 Wi-Fi를 통한 스마트폰 영상 확인 등 다양한 기능들을 보강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디지털 키 2는 운전자가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을 지니고 차량으로 다가서면 아웃사이드 도어핸들이 자동으로 돌출되며 탑승을 편리하게 도와주고 시동도 걸 수 있다. 운전자 프로필과 연계한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출입부터 시동까지 가능하고 카페이 전자결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키 2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프로필 연계도 지원한다.

그랜저에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사운드 트루 기술이 적용됐다. 손실 압축된 저음질의 미디어 소스를 고음질로 변환 가능하다.

정숙성과 거주성 역시 그랜저의 특징이다. 그랜저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릴렉션 컴포트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통풍 시트 ▲뒷좌석 전동식 도어 커튼 ▲E-모션 드라이브 등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그랜저는 ▲2.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GDI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등으로 구성된다. 3.5리터 GDI 가솔린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리터 LPG 모델은 신규엔진을 탑재해 연비와 동력성능을 모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출력과 토크, 연비가 각각 이전모델 대비 13.2%, 28.6%, 18.4%가 개선됐다.

2.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f·m에 11.7㎞/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f·m, 10.4㎞/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리터 LPG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32.06㎏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0㎏f·m와 함께 18.0㎞/ℓ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아울러 그랜저에는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공조 시스템에 가시 광선과 광촉매 반응으로 살균 물질 생성과 유해가스 등 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해주는 광촉매 모듈을 적용했으며 프론트 콘솔 내부에 마스크나 키, 장갑 등의 유해균을 제거해주는 UV-C 살균 기능과 시트 및 도어트림, 콘솔 등 실내 주요 부위에 항균처리 소재를 적용했다.

디 올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2V 배터리 방전 보호 작동 스위치를 트렁크 오픈 버튼에도 적용해 비상키 없이도 방전 보호 시스템을 해제하고 일시적으로 차량의 전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 2) ▲안전 하차 보조(SEA) ▲후측방 모니터(BVM)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거리 경고(PDW)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이 적용됐다. 사용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현대 스마트센스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동급 최초 앞 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한 10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하고 차체 핫스탬핑 적용 부위와 고장력강 적용 비율을 높여 충돌 시 탑승객 보호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원격 진단을 통해 고장 상태를 조기에 감지하고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해 신속∙정확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그랜저에 도입됐다.

현대차는 15일부터 그랜저의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2.5리터 GDI 가솔린과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모델을 우선적으로 인도하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대기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된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수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다"며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