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4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새로운 서버 제품군들은 성능과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데이터센터에, 더욱 향상된 성능과 효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노버는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에 기반한 21개의 새로운 ‘씽크시스템(ThinkSystem)’ 및 ‘씽크애자일(ThinkAgile)’ V3 서버 제품군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레노버가 최근 발표한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Infrastructure Solutions)’ V3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모든 규모의 고객에게 엣지 및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HPC, AI 및 기존 워크로드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레노버가 4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레노버버
레노버가 4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 서버를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레노버버
AMD의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최신 젠4(Zen 4) 아키텍처와 TSMC의 N5 공정을 기반으로, CPU 당 최대 96코어를 제공하며, 12채널 DDR5 메모리로 전 세대 대비 메모리 대역폭을 최대 두 배까지 끌어올렸다. 확장성 측면에서는 최대 160개의 PCIe 5.0 레인을 제공해 다양한 가속기,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술과의 유연한 조합이 가능하다.

AMD는 이 4세대 에픽 프로세서가 3세대 제품 대비 연산 성능이나 엔터프라이즈 작업에서 약 두 배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러한 4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시스템 V3 서버는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약 100개의 세계 기록을 달성하는 등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에서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

레노버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가상화 솔루션에 적합한, 4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씽크애자일 HCI 솔루션도 선보였다. 새로운 씽크애자일 VX 솔루션은 레노버의 하드웨어와 VMware vSAN 솔루션이 조합되어, 프라이빗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성능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향상된 성능, 확장성, 복원성 및 단순성을 제공한다. 또한 새로운 씽크애자일 HX 솔루션은 레노버의 하드웨어와 뉴타닉스(Nutanix)의 솔루션이 조합되어, 다수의 클라우드에 걸쳐 뛰어난 성능, 간소화된 운영방식, 증가된 워크로드 집적도, 원활한 애플리케이션과 강력한 데이터 보호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냉각 기술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 기반의 새로운 고밀도 서버 ‘씽크시스템 SD665 V3’에 탑재된 레노버 넵튠 수랭식 냉각(Lenovo Neptune Liquid Assisted Cooling) 솔루션은 기존의 공냉식 데이터센터 구성에서도 최적화된 CPU 냉각 기능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사전 정의된 조정 매개변수와 함께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통합 UEFI를 제공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점점 정교해지는 보안 위협에서 기업의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해, 레노버의 새로운 씽크시스템 및 씽크애자일 V3 제품군은 AMD 인피니트 가드(Infinity Guard)를 활용한 향상된 씽크실드 및 씽크애자일 보안 기능을 활용한다. 또한 AMD의 'Security by Design' 접근방식은 첨단 보안 기능들과 함께 데이터 보호를 지원하는 실리콘이 내장된 보안 하부시스템을 제공하며, 에픽 프로세서에 통합된 보안 프로세서는 기밀 컴퓨팅 등의 혁신 기술 구현을 지원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