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플랫폼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카카오T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사들의 마케팅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인지도를 높여 ‘카카오 대란'으로 인해 발생한 틈을 파고 들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택시 플랫폼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T가 택시플랫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먹통 사태'로 인해 대체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엠 택시 모델 배우 박은빈. / 진모빌리티
아이엠 택시 모델 배우 박은빈. / 진모빌리티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합작으로 만든 ‘우티'는 지난달 65만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이하 MAU)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은 갱신했다. 타다도 15만명의 MAU를 기록했으며 티머니온다와 진모빌리티가 운영한는 아이엠택시도 각각 23만명, 10만명의 MAU를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카카오T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경쟁 택시 플랫폼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워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T의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티의 경우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첫 탑승 프로모션 ▲재탑승 프로모션 등 승객을 위한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형식의 기사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타다도 27일까지 생애 첫 타다 탑승 고객을 대상으로 ‘천 원으로 타다’ 크레딧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메케팅을 통한 인지도 확보에 나서는 택시 플랫폼들도 있다. 출시 3주년을 맞이한 티머니온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출연한 배우 강기영을 모델로 내세워 인지도 상승을 노리고 있다.

또 신규 가입자들에게 1만원 쿠폰팩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2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는 등 할인 프로모션도 동시에 전개하고 있다.

특히 티머니온다는 이달말까지 심야 호출료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 40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승객에게 부과되는 심야 호출료를 100% 티머니가 대신 납부하는 방식이다.

아이엠 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박은빈을 모델로 발탁하며 인지도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와함께 진모빌리티는 이달 말까지 기존 회원 및 신규 가입자 전원에게 50% 할인 쿠폰 1장씩을 지급한다고 있다.

진모빌리티는 공익적 활동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진모빌리티는 수능 당일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거나 불편해 도보로 이용하는 등 긴급 이동이 필요한 수험생들을 위해 아이엠택시 5대를 수서역 인근에 특별 편성했다.

티머니온다 모델 배우 강기영. / 티머니
티머니온다 모델 배우 강기영. / 티머니
아울러 이달말까지 수능을 치룬 수험생이 수험표를 인증하면 아이엠택시 15% 상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진모빌리티는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에서 진행하는 가족소통참여사업 ‘새로이음’-원가족 문화체험 행사에 아이엠택시를 무료 지원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할인프로모션, 스타마케팅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나 활성화 수치 등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러한 마케팅에 대한 기대감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카카오 대란으로 인해 대안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