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인공지능 기업’은 국내 인공지능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을 각 분야별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음성/문자 인식, 비전, 자율주행, 로보틱스, 데이터 가공 및 분석, 핀테크, 헬스케어 등 여러 인공지능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국내 인공지능 산업 현황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수퍼빈은 컴퓨터 비전 기술 기반의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명확한 폐기물 선별을 가능케 했다. 2015년 6월 회사를 설립했고, 2022년 10월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후속 투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4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 기업명 및 대표자명 : 수퍼빈 / 김정빈
- 주요 제품(서비스) :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
- 사업 분야 : 시각지능
- 사이트 주소 : superbin.co.kr
- 소재지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16

주요 서비스

수퍼빈의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은 제품으로 생산돼 소비되고 버려지는 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형태(상태)의 폐기물을 시각적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선별해주는 순환자원 회수 로봇이다.

안양시에 설치된 네프론 / 수퍼빈
안양시에 설치된 네프론 / 수퍼빈
서비스 차별점

인간이 폐기물을 배출할 때 소각, 매립 또는 재활용 여부를 육안(시각 정보)으로 판단하듯, 네프론은 인간이 판단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객체 인식을 해내기 위해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기술을 적용한다.

네프론은 순환자원을 인식하고 선별하기 위한 기술로 CNN 기반의 딥러닝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성능을 내고 있다. 네프론 2세대 모델의 경우 실제 환경에서 획득한 데이터에 대해 인식률 92.2%를 달성하고 있다.

네프론은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을 통해 인공지능(AI) 학습을 진행한다. 네프론의 경우 약 70만 장 이상의 데이터가 학습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순환자원 인식에 특화된 AI를 학습시킬 수 있다. 또한 네프론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 중 일부를 가공한 후 학습 데이터로 사용해 AI 성능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폐기물 또는 순환자원을 인식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방법은 실효성이 더 높다. 기존의 바코드 인식 기반 기술은 바코드가 제거된 경우 인식하지 못한다. 반면 딥러닝 기반의 방법은 인간의 시각 정보 수준으로 페트의 형상 자체를 인식하도록 학습하기 때문에 바코드의 유무, 라벨 제거 유무 등 여러 조건에도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

수퍼빈이 정의하는 순환경제는 폐기물을 생산한 기업이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를 회수해야 완성된다. 따라서 수퍼빈은 네프론을 통해 폐기물 수요자가 원하는 스펙의 폐기물을 선별, 회수, 가공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서비스 전략

수퍼빈은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통해 선별되고 회수된 폐기물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고품질의 소재로 재가공하는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재활용 소재(r-pet flake)를 수입해 제품 제작을 진행하던 제조사들은 수입산 원료의 의존도를 낮출뿐만 아니라 자원 선순환에 동참할 수 있다.

수퍼빈은 네프론 전국망 보급을 통한 고품질 PET 선별 회수와 화성의 r-PET 플레이크(Flake) 공정 외 추가로 호남 지역에 제 2사업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 2사업장에는 플레이크 공정 이후 단계인 펠릿(Pellet) 공정도 반영해 r-PET 플레이크 생산 후 물류비용 감소, 자체 수요 물량 확보 등이 가능한 연속공정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