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와 유니콘 숫자가 줄면서 인공지능(AI)의 겨울이 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순환되는 만큼 겨울을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희망섞인 메세지도 나온다.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24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 AI 경영자 포럼에서 ‘2023 디지털 &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동향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24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 AI 경영자 포럼에서 ‘2023 디지털 &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동향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 IT조선 DB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24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 AI 경영자 포럼에서 ‘2023 디지털 &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동향 분석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 IT조선 DB
강연을 시작하면서 정 대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 AI 기술이 접목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측정 시스템이 활용된다는 점을 짚었다. 이처럼 현재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는 AI 기술 현황과 2023년에는 어느정도로 발전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강연 내용으로 다뤘다.

지금 현재 AI 기술은 하이프사이클(기술의 성숙도를 표현하는 그래프)에서 초기 도입된 기술이 어느정도 성숙도를 거쳐 대중화, 고급화 되는 과정의 커브를 그리고 있다. AI 기반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회사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고도하하면서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 얘기도 많이 나온다. AI 분야에서 고용 동결이라든지 구조조정이라든지 이런 이슈들이 생기다 보니 성장세가 과소평가되는 경향도 있다.

이 같은 고용적 측면에서의 성장 정체에 딥마인드나 오픈 AI 분야에서는 오히려 스타트업이나 신생 기업으로 재창출하는 쪽으로 나아가는 모습도 포착된다.

2022년과 달리 2023년에는 AI 성장성이 더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3년에는 미국 비즈니스 잡지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10%가 AI 도구로 콘텐츠를 생성할 것이고 기술임원 4명 중 1명은 이사회에 AI거버넌스에 대해 보고할 것이다. 민간 소규모·개인병원 의료분야의 AI가 진료 시간을 25% 단축할 것이다.

가트너와 같은 시장 전문 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는 이 같은 내년 AI 전망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AI 시장은 겨울, 내년에는 여름이 올 것이라는 내용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동안 AI 겨울은 2~3번 있었다는 얘기가 많다. 기술의 진화와 혁신의 속도에 비즈니스가 같이 갖춰지지 못 했거나 반짝 관심을 받았다가 기대에 못 미쳐서 다시 관심 밖으로 밀려난 경우가 있었다.

정우진 대표는 "어느 분야든 여름인 영역이 있고 겨울인 영역도 있다"며 "같은 분야에서도 어떤 부분은 봄일 수 있고 일부는 가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분야 고용 부분에서는 겨울일 수 있겠지만 기술 발전 부분에서는 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겨울인 곳은 빨리 다시 봄으로 가서 여름을 가야되니까 꼭 겨울이라고해서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은 토끼 해다. 검은 토끼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AI의 두마리 토끼가 뭘까 행각해보면 기술뿐만 아니라 AI를 잘 인식하고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