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LG디스플레이에 ‘LCD 패널 생산중단 예정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공시시한은 14일 오후 6시까지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LCD 패널을 만드는 파주 P7 공장을 12월 중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 LG디스플레이
이에 국내에서는 대형 LCD 패널 생산의 맥이 끊기게 되며,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만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공장 LCD 패널 생산능력도 40%쯤 줄어든다.

P7 공장은 2006년 1월 설립돼 43인치와 50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한 곳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패널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더욱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P7은 기존 계획 대비 6개월~1년 앞당겨 폐쇄할 전망이며 유사한 시점에 8세대 팹(공장)도 대폭 축소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