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8개 계열사 중 1곳만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추진하면서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실시했다.
대추위는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KB증권,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에 현 대표이사를 재추천했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KB증권에서 자산관리(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 대표는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한 것을 인정받았다. 사업별 균형 성장 디지털 혁신을 통해 KB증권을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계 Top2의 증권사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것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금융(IB)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는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국내 IB 영향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수 잇는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는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보험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자본시장에 대한 입증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조순옥 KB신용정보 대표 등도 각 사업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유임됐다.
대추위는 KB데이터시스템 대표 후보에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 전무를 신규 추천했다. 김 신임 대표는 카드 CITO·CISO, 은행 IT기획부장·여신IT부장·일선 영업점장 등을 역임하며 그룹내·계열사 Biz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재임 기간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분야에서의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 혁신 리더십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바탕으로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살펴봤다"며 "추천된 후보들은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