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이 6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음악, 만화 등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침체기가 길었던 콘텐츠 산업 분야의 성장세가 역할을 했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오른 66조99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인 산업은 영화로 전년 동기 대비 58% 올랐다. 영화 산업은 ‘범죄도시2’, ‘마녀2’ 등 기존 영화의 차기작들이 흥행하며 상반기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음악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만화는 23%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화, 음악, 만화 등의 콘텐츠 산업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다만 영화 산업 매출액의 증가폭은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것인 만큼 매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오른 54억9592만 달러(약 7조141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산업은 영화로 전년 동기 대비 52% 올랐다. 만화는 28%, 음악은 26%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출판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지식정보는 5%, 게임은 1% 감소했다.

이 외에도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약 65만2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만화는 전년 동기 대비 27%, 영화는 9%, 지식정보는 4%, 콘텐츠솔루션은 4% 올랐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 주요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과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다각화로 성장 활로를 모색한 게임 산업,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회복세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영화 산업, MZ세대의 새로운 콘텐츠 이용행태 등을 올해 상반기 국내 콘텐츠 시장 주요 이슈로 꼽았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