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부회장)가 4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박 부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아몬 CEO와 만나 반도체와 관련된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얘기를 폭넓게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양사 경영진도 함께 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오른쪽)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양사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 SK하이닉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오른쪽)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양사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 SK하이닉스
박 부회장은 CES 2022에서도 아몬 CEO와 만나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5세대(5G) 이동통신 등에서 협업을 모색한 바 있다. 이들의 2년 연속 회동을 통해 SK하이닉스와 퀄컴의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AP 세계 1위 퀄컴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을 초월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며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 기업들과 다방면에서 기술 기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퀄컴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에 맞춰 최고경영진간 회동이 이뤄진 데 의미를 둔다"며 "이를 기점으로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협력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