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미국 의사당 난입을 이유로 이용 정지를 당했던 관련자 2명의 계정을 복원해 줬다. 외신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각 국가의 극우세력이 트위터로 무더기 복귀 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 트위터 메인화면 갈무리
트위터. / 트위터 메인화면 갈무리
1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알리 알렉산더, 론 왓킨스 등 1·6 의사당 난입 사태 관련자의 계정정지를 해제했다.

해당 사건은 2021년 1월 6일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던 것을 말한다. 해당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경찰 140여명이 다쳤다. 알리 알렉산더는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믿을 수 없다고 주동해 온 혐의다. 론 왓킨스는 2020년 대선 관련 음모론을 퍼뜨린 음모론자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왓킨스의 트윗을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발생 직전 여러 차례 리트윗했다.

외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명목으로 정지된 계정을 복원하며 극우세력 등이 트위터에 대거 복귀했다고 봤다.

실제로 1500명이 구금된 브라질 폭동 사건에도 트위터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브라질 폭동은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를 부정하며 8일(현지시각) 대통령궁·의회·대법원에 난입한 것을 말한다.

BBC는 "보우소나르 지지자들이 미국 1·6 사태와 유사한 방식으로 트위터 등에서 활동했다"며 "부정 선거설을 퍼뜨린 브라질 유명 트위터 계정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다수 복원됐다"고 분석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