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정지를 풀었다.

2020년 4월 서울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2020년 4월 서울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 뉴스1
26일 메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복귀를 허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1년 1·6 미국 의사당 난입 사건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계정을 정지한 지 2년 만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이유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스냅챗 등 SNS 계정을 정지 당했다. 1·6 의사당 난입은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을 점거한 것을 말한다.

닉 클레그 메타 글로벌 담당 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메타의 SNS 플랫폼에서 공개된 민주적 논쟁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정치인이 말하는 선한 것과 나쁜 것을 대중이 모두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영정책을 위반하면 다시 1개월에서 최대 2년 정지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정지 기한은 올해 1월 7일 끝났지만 계정 복구는 3주쯤 더 걸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메타 내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복구를 놓고 격렬하게(intensely) 논의가 이뤄져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계정 복구로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와 스냅챗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정지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