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웹소설 작가, 출판사를 대상으로 웹소설 분야 지원정책 및 저작권 보호정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재벌집 막내 아들’ 원작 소설 단행본을 집어들고 있다. / 뉴스1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한 시민이 ‘재벌집 막내 아들’ 원작 소설 단행본을 집어들고 있다. / 뉴스1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저작권보호원과 함께 1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 16층 사무실에서 웹소설 관련 정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웹소설 창작자·출판사와 소통하기 위해서다. 웹소설은 다른 문화콘텐츠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생산하는 원천 콘텐츠로 꼽힌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웹소설을 핵심 콘텐츠 IP로 강조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앞서 신년 업무보고에서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토리 원천이 웹소설이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 웹소설 기반 IP가 웹툰·영화·드라마·게임으로 확장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늘며 웹소설 분야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웹소설 시장 규모 추정치는 2020년 7415억원에서 지난해 1조850억원으로 증가했다.

문체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출판콘텐츠 다중활용(OSMU) 지원 사업(출판진흥원) ▲세계 이야기 발굴 육성과 국내외 유통 지원 사업(한국콘텐츠진흥원) ▲웹소설 인력양성 사업(출판진흥원) 등의 사업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웹소설 산업 실태조사를 격년으로 실시한다. 웹소설 창작과 유통 생태계를 정기 진단하기 위해서다.

문체부는 또 올해 상반기 중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도 마련할 계획이다. 건전한 웹소설 조성을 위해 저작권 침해 대응 체계도 강화한다. 웹소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국내외 불법 이용으로 인한 피해도 같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웹소설 불법복제물 공유 속도가 빨라졌다. 이에 문체부는 저작권 침해 종합대응시스템을 마련하고 중점 보호 저작물 대상에 웹소설·웹툰을 추가했다.

문체부는 또 웹소설 유통·배급 플랫폼에 저작권 보호 기술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불법복제물 신고사이트 신고 절차도 간소화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이번 정책설명회에 참석하면 ‘저작권 침해 대응 종합안내서’를 배포한다. 종합안내서는 지난해 7월 웹소설·웹툰 간담회에 참석한 작가들이 요청한 내용이 담겼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체부는 웹소설이 원천 콘텐츠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K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저작권 침해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