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우 지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다. 그는 청문회 단독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 내 틱톡 안보 위협 우려에 답변할 예정이다.

틱톡 로고.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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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쇼우 지 츄 CEO는 3월 23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하원 청문회에 자발적으로 출석키로 했다. 이는 최근 틱톡을 향한 각국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청문회에 출석해 틱톡 개인정보 보호정책,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중국의 유대 관계, 미성년자에 미치는 영향 등에 답변할 계획이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은 그의 출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인 틱톡은 의도적으로 중국 공산당이 미국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며 틱톡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문제와 중국과의 관계 등이 청문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 소유 SNS인 틱톡이 미국 안보와 미국인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보 우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부터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이어졌다.

실제 이런 우려는 현실화 됐다. 지난해 10월 바이트댄스 직원이 미국 기자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연방정부와 의회 소유 휴대기기에서 틱톡 설치와 사용을 금지했다. 메릴랜드 등 미국 전체의 절반 이상의 주정부도 틱톡을 금지했다.

브룩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서 틱톡과 바이트댄스의 미국 안보 우려를 바로잡을 기회가 생겼다"며 "틱톡 계획의 세부사항을 위원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