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강해 특정 투자자들만 시장에서 정보를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뢰성도 보장되지 않는다."
오종환 랩투아이 대표는 31일 성남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하고 "주식 시장은 퀀트, 재무제표 등 데이터가 있는 반면, 코인 투자 시장에는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70%는 투자로 손해를 봤고, 코인 투자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종환 대표는 "코싸인 앱은 상장된 암호화폐 데이터, 뉴스 및 SNS 데이터, 글로벌 경제 데이터, 투자현황 및 투자성향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머신러닝, 딥러닝) 예측이 이뤄진다. 특히 시계열 예측 분석 방법으로 미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무제표와 같은 근본적 데이터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코싸인은 최근 세럼, 왁스, 스테픈, 샌드박스, 누사이퍼의 시세를 정확하게 예측해 10~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장을 주요 뉴스 키워드 및 스톡트윗(금융 관련 SNS)의 감성을 분석한 결과다.
비트코인 데이터의 경우 올해 1월 1일부터 1월 15일까지 관련 자연어를 상승장이었던 작년 7월, 9월과 비교해 AI가 분석했다. 1월 주요 뉴스는 삼성, 홍콩, ETF, CPI 등으로, 삼성자산운용의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소식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종환 대표는 "코싸인이 매번 수익만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방식의 투자보다 수익률은 높다. 실제 코싸인 투자, 랜덤 투자, 코싸인 반대 투자를 비교한 결과 코싸인 예측은 217%의 수익률을 보여준 반면 랜덤 투자(일반적인 투자)는 -7.25%, 반대 투자는 -53.86%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분석 앱 ‘코싸인’
랩투아이가 공개한 코싸인 앱은 실시간 AI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디지털자산 시장을 감지한 콘텐츠와 시세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정보 제공을 위해 코싸인은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상장돼 있는 코인과 관련 있는 모든 시장정보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한다.
오종환 대표는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확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싸인 역시 예측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코싸인을 만들었다"며 "인공지능모델 학습을 통한 블록체인 이상 거래 탐지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자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