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과 오라클은 1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Red Hat Enterprise Linux)’의 공식 지원을 위한 협력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로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CI에 RHEL 인증 구동 환경이 마련됐다 /오라클
OCI에 RHEL 인증 구동 환경이 마련됐다 /오라클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올해 18.5% 성장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9.6%의 성장이 예상된다. 포춘 500대 기업 중 90%가 레드햇과 오라클의 솔루션을 사용 중이며, 이들 중 대부분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기반 운영체제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OCI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공식 지원으로 양사는 기업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까지 확장되는 공통된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오라클과 레드햇의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OCI의 유연한 가상머신 인증 구성을 통해 구동시킬 수 있게 됐다. OCI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위한 ‘인증된’ 구성을 지원함으로써,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클라우드에서 활용하는 데 따른 호환성 검증 등의 부담이 제거된 것이다. 확장된 공동 지원 계약을 기반으로 레드햇과 오라클 양사의 기술지원팀을 통한 적극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양사의 이번 협업을 통해 고객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상에서 운영되던 기존 워크로드를 OCI상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환경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된 환경은 오라클의 분산형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에 따라 퍼블릭, 하이브리드, 전용 클라우드 등 어디서나 구동할 수 있다.

세 가지 VM 유형에서 세 가지 버전의 RHEL이 공식 인증됐다. /오라클
세 가지 VM 유형에서 세 가지 버전의 RHEL이 공식 인증됐다. /오라클
자원 할당의 유연성 측면에서 OCI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인증 구성에 최대 80개의 CPU 코어, 총 1테라바이트(TB) 메모리를 지원하며, 코어는 1개 단위로, 메모리는 1기가바이트(GB) 단위로 조절 가능하다. CPU 유형은 인텔, AMD, Arm 아키텍처 기반의 암페어(Ampere) 프로세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8.7버전 이상부터는 모든 유형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7.9 버전에서는 인텔 프로세서 유형만 지원된다.

OCI 상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의 기반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아 OCI 오브젝트 스토리지로 업로드하고, OCI 컴퓨트 쪽으로 가져와서 가상머신을 생성하면 된다. 이 때 이미지 유형은 KVM 게스트 이미지, QCOW2 형식을 지원한다. 오라클은 온프레미스 환경 대비 향상된 격리 기능 및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OCI의 베어메탈 서버 상에서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인증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셰시 바다니(Ashesh Badani) 레드햇 제품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번 오라클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클라우드 구축 옵션을 한층 확대시키고, OCI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고객에게도 이용가능한 레드햇 솔루션 옵션을 확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클레이 마고요크(Clay Magouyrk)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총괄 부사장은 "향후 양사는 협력을 더욱 강화해 OCI 상에서 추가적인 제품 및 워크로드를 지원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강화된 유연성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