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및 유럽 시장에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FEP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왼쪽부터) 박인재 LG에너지솔루션 OTS 담당, 오유성 자동차 마케팅센터장 상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FEPS CCO Nils Martens, CTO Dr. Jan Kuiken, SVP Marco Peisik이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재 LG에너지솔루션 OTS 담당, 오유성 자동차 마케팅센터장 상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FEPS CCO Nils Martens, CTO Dr. Jan Kuiken, SVP Marco Peisik이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상용차 5만대쯤 이상(고성능 전기차 27만대)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과 비교했을 떄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작지만 차량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기 공급 계약이 가능해 배터리 업계에선 '고부가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시장의 경우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를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7GWh에서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40% 이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전기 상용차는 규격화된 표준 배터리 탑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시장이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업체 중 선도적으로 모듈, 팩 사업을 해오면서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누구보다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FEPS와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다"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