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언팩 무대에서 발표한 퀄컴, 구글과의 확장현실(XR) 협력이 이제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계획이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대로 공개한다.

1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직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인애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인애 기자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새로운 XR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출발 선언을 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된다"며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은 한 회사만의 힘으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칩셋과 플랫폼 강자인 퀄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하드웨어를 가장 잘할 수 있는 삼성 모바일, OS와 서비스를 잘할 수 있는 구글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XR 생태계를 만든다는 선언을 한 것으로 봐 달라"며 "이런 부분들이 점차 구체화될 것이고, 그 때마다 잘 소개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과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노 사장은 "아몬 사장, 록하이머 부사장 등은 굉장히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사이다"며 "아몬 사장과는 제가 과장 시절이던 때부터 알고 지낸, 거의 한 20년 알고 지낸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모바일 산업에 20년 이상, 거의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다"며 "거기에 여러 주요 IT 회사 리더들도 같이 20~30년씩 일을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일이 있으면 대화도 하고, 미래에 대한 부분을 같이 고민도 하고 있다"며 "이렇게 자연스럽게 업계 리더로서의 위치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보면 모바일 업계 발전을 위해,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자연스럽게 논의하고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그런 형태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