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기 제품마다 완전 충전(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대 2.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이물감지 성능 등 제품 별 차이도 있다. 무선충전기 구매 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주요 브랜드 무선충전기 14개 제품의 시험·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테스트 제품으로는

테스트 결과 제품을 완충하는데 걸리는 충 소요시간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고, 주변온도가 올라가면 공통적으로 시간이 길어졌다.

무선충전기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 / 한국소비자원
무선충전기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 / 한국소비자원
방전된 스마트폰을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상온(20도)에서 1시간 38분∼3시간 51분으로 제품 간 최대 2.4배 이상 차이 났다.

주변온도가 30도까지 상승했을 때 완충 시간은 전 제품 4시간 이상이었다. 충전기 종류별로는 고속 유선충전기(25W)의 완충 소요시간이 주변 온도에 관계없이 1시간 14분이었다. 일반 무선충전기에 비해 상온과 30도에서 각각 1시간, 3시간 이상 짧았다.

무선충전 패드의 충전가능 범위는 23m㎡∼489m㎡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패드형이 거치형보다 충전가능 범위가 넓었다.

무선충전기와 스마트폰 사이에 이물(전도성 금속이물·동전이물)을 넣고 충전 시 이물감지 성능과 발열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이물을 감지하지 못해 60도를 초과하는 발열이 발생했다.

전도성 금속이물의 경우 벨킨 제품만 모든 이물을 감지했고, 나머지 제품은 이물을 감지하지 못한 채 충전을 진행해 이물 온도가 60도를 초과했다.

동전 이물의 경우 전 제품이 일부 이물을 감지하지 못하고 충전을 진행했다. 다만 벨킨, 삼성전자, 아이리버, 알로코리아, 디엠케이 등 브랜드 6개 제품은 동전 온도가 60도를 넘기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의 테스트에 사용된 주요 무선충전기 제품 리스트 /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의 테스트에 사용된 주요 무선충전기 제품 리스트 / 한국소비자원
전자파 발생량과 정전기 내성의 경우 시험·평가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표시기준의 경우 아트뮤코리아, 원테크플러스 등 2개 업체 3개 제품이 제조연월을 표시하지 않아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의표시에서는 고온에서 충전속도가 느려지거나 이물에 대한 주의 표기가 미흡한 8개 업체 12개 제품에 대해 표시개선을 권고했다. 디엠케이코리아, 벨킨, 삼성전자, 스카이랩, 아트뮤코리아, 오로라모바일, 원테크플러스, 해인씨앤에스(가나다 순) 등 8개 업체는 개선 계획을 한국소비자원에 알렸다.

이 밖에 충전중·충전완료·현재시간 표시, 무드등, 충전코일 위치조정 등 기능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무선충전기 제품별로 주요 성능·가격·편의기능 등에 차이가 있어 제품 구매 시 사용 목적과 선호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