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글로(glo)라는 브랜드가 한국에서 걸어온 발자취가 남다르다. 오늘 ‘글로 하이퍼 X2’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화할 예정이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14일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글로 하이퍼 X2’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BAT로스만스는 간담회를 통해 ‘글로 프로 슬림’ 이후 1년반만에 출시한 ‘글로 하이퍼 X2’를 공개하며 제품 소개와 그룹의 비전 등을 소개했다.
김은지 대표는 "스탠다드 모드는 자연스럽게 제품을 즐길 수 있고, 부스트 모드는 보다 빨리 강력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며 "디바이스 하나에 두 가지 모드를 합쳐 넣음으로써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드 각각의 버튼이 분리됐을 때 사용하기 편리할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버튼을 두 개로 분리했다"고 덧붙였다.
BAT로스만스는 글로 하이퍼 X2를 출시하며 전용 스틱 ‘네오’의 포맷을 변경했다.
‘데미 슬림’ 포맷을 적용해 기존의 ‘슈퍼 슬림’보다 더 풍부한 맛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담뱃잎 함량을 30% 늘렸다. 스틱 두께는 기존보다 더 두꺼워졌다.
김 대표는 "기존의 연초보다 타격감이 없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이번에 담뱃잎 함량을 30% 늘리면서 더 풍부한 맛과 타격감을 낼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에 연초를 피우던 소비자들도 궐련형 전자담배로 옮겨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용 스틱인 ‘네오’ 종류는 ▲퍼플 부스트 ▲부스트 ▲다크 토바코 ▲프레시 4가지다. ‘퍼플 부스트’는 베리 맛이 가미돼 있어 캡슐을 터뜨리면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스트’는 4가지 종류 중 강한 멘솔향이다. ‘다크 토바코’는 기존의 연초 이용자들의 이질감을 줄일 수 있도록 강한 담배맛이 난다. ‘프레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멘솔향이 특징이다.
김은지 대표는 "인덕션 히팅 방식은 글로가 최초이면서 원조다. 기존에 쌓인 노하우에 더해 어떻게 하면 균일하게 열을 가하면서 태우지 않고 풍부한 맛과 타격감을 줄 것이냐 고민하다가 탄생한 제품이 글로 하이퍼 X2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능적으로도 업그레이드했지만 디자인적인 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기기의 외형을 중시한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디자인은 매트한 질감과 메탈릭한 포인트를 더해 모던하면서도 프리미엄한 느낌을 냈다"고 덧붙였다.
BAT로스만스는 오는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 소비자를 50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엘리 크리티쿠(Elly Criticou) BAT그룹 글로벌 THP 카테고리 총괄은 "지난 10월 일본에 글로 하이퍼 X2를 출시한 후 추가적으로 40% 볼륨 성장을 했고, 2022년의 경우에도 기존 기대보다도 40% 웃도는 성장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도 (새로운 제품에 대해) 만족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KT&G와 필립모리스(PM)이 전략을 맺은 것은 글로벌 마켓으로 나아가기 위함이고, BAT 같은 경우는 위해성 저감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탄탄하기 때문에 (그런 협업 없이도) 목표치를 이루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경쟁사들이 지난해 11월 신제품을 출시한 후에도 점유율을 11.7%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BAT로스만스는 기기와 스틱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국내 출시한 글로 하이퍼 X2 기기 가격은 4만원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에 출시한 가격 1980엔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스틱 가격은 기존 대비 300원 비싸진 4800원이다.
엠마 딘(Emma Dean) BAT 북아시아 지역 마케팅 총괄은 "기기 가격은 유통, 노동, 생산 등 다양한 요소로 인해 시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유택 BAT로스만스 전무는 스틱 가격이 비싸진 이유에 대해 "내용물이 30% 증량된 만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글로 하이퍼 X2는 오는 27일부터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공식 판매된다.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주요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