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애니는 최근 수술실 전용 CCTV 영상 반출 보안 솔루션 ‘콘텐츠 세이퍼 포 헬스케어’ 개발을 완료했다. 마크애니는 수술실 영상에서 마스킹이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모자이크를 처리할 수 있도록 딥러닝 기반 객체 검출 모델을 활용한 기술이다. 영상 내 인물이 움직여도 객체 추적 알고리즘을 통해 모자이크가 유지된다. 섬세한 작업이 필요할 경우에는 수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크애니는 20년간 국내 정보보안 시장을 이끌어온 국내 대표 IT솔루션 기업이다. 1999년 창립 이래 문서보안을 필두로 전자문서 출력물 위변조 방지, CCTV영상 보안, 모바일 보안 등 다수의 정보보호 산업을 전개해왔다. 마크애니는 최근 웹 3.0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분야에도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마크애니를 진두지휘하는 최고 대표는 퍼듀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학 석사(MBA)와 퍼듀대 전자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신소재 배터리 분야 스타트업(Woodall Tech)을 공동 창업했으며 삼성SDS, 도큐사인, AI 스타트업 몹보이(Mobvoi) 등 미국과 한국, 중국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에서 기반기술 R&D, 마케팅, 신사업 기획과 파트너 사업 업무를 다양하게 수행했다. 2016년부터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2021년 7월 마크애니 공동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최고 마크애니 대표는 "2023년 9월에 수술실 CCTV 의무화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은 CCTV 영상 반출 암호화 솔루션 확산에 집중할 예정이다"며 "CCTV영상을 선별관제하기 위해서는 확보한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좋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최고 마크애니 대표 / 마크애니
최고 마크애니 대표 / 마크애니
―정보보안 솔루션 기업이 AI CCTV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있다면? 딥러닝 기반 AI 알고리즘을 CCTV관제 시스템에 적용하게 된 구체적인 계기가 궁금하다

마크애니는 23년간 문서, 미디어 등 기업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보호하는 IT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영상 암호화와 마스킹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 보안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는 지자체와 기관들에 영상 반출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당시 각 지자체 페인 포인트가 관제요원 1명이 100대 이상의 CCTV를 관리해야하는 열악한 관제 환경이었다. 사건사고가 발생했고 신속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공동대표로 계신 최종욱 대표님의 KIST 인공지능 연구실장 역임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지능형 선별관제 사업에 돌입했다. 관제화면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인공지능이 빠르게 탐지해 곧바로 관제센터에 알려주는 식이다.

―AI 알고리즘을 CCTV 영상 선별관제에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나

인공지능이 올바르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좋은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는 게 중요하다. 특히 개인정보를 촬영하는 CCTV영상을 선별관제하기 위해서는 확보한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제대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이 때문에 개발 당시 데이터셋 구축과 딥러닝에 초점을 맞췄다. 이 기술력을 토대로 현재 NIA주관인 무인점포 대응형 영상 보안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에서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NIPA에서 진행하는 실종자 수색 지능형 선별관제는 주관사로 참여해 데이터셋 구축부터 가공, 딥러닝 등 솔루션 개발 일련 과정을 수행했다.

―최근 ‘애니블록(AnyBlock) DID’가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는데, 애니블록 DID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애니블록 DID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직접 단말기에서 증명서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증명 시스템이다. 데이터 관리 권한을 개인에게 부여해 데이터 주권을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증명기관에 도입하면 정보 주체인 사용자가 본인 단말기에서 각종 증명서를 관리할 수 있다. 진위여부 확인이 필요한 경우 모바일 환경에서 QR코드나 바코드 형태로 손쉽게 검증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또 본인 인증 방식을 위변조가 어려운 공개키 기반 구조로 설계해 정보 유출 위험성을 낮췄다. 현재 이 기술은 일부 지자체 모바일 시민증 플랫폼에 활용되고 있다.

― 인증을 획득한 소프트웨어는 공공기관 사업에서 우선 구매 대상으로 지정된다고 알고 있다. 향후 계획이나 활용 방안은 무엇인지

현재 마크애니 블록체인 기술은 관세청, 경찰청 등 각종 기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적용중이다. DID 기술을 일부 지자체에서 활용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스핀오프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근 마크애니가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사업이 있다면

마크애니는 현재 인공지능 기반 선별관제 확산과 수술실 CCTV 영상 반출 솔루션 콘텐츠 세이퍼 포 헬스케어(Content SAFER for HealthCare)에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보안 시장에 다소 늦게 진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마크애니의 차별점이나 강점은 무엇인지

마크애니는 워터마크 기술로 디지털 콘텐츠 보안 시간을 개척한 선도 기업이다.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보호 솔루션인 콘텐츠 트래커(Content TRACKER)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콘텐츠 트래커의 강점은 포렌식 워터마크다. 마크애니 포렌식 워터마크는 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하게 할리우드에서 인증을 받은 워터마킹 기술인데, 포렌식 워터마크는 쉽게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다. 영상이나 이미지, 음원에 저작권 정보를 포렌식 워터마크 형태로 삽입하게 되면 시각적인 불편함없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불법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삽입된 정보를 통해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국내 OTT, 케이블 방송에서 마크애니가 포렌식 워터마크가 삽입되어 있다.

―보안업계에서 최근 데이터 주권 강화와 보안 탄력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는 중이다.
마크애니가 자사 시스템을 개발할 때도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

유연한 대응력이다. 코로나 이후 시작된 디지털 대전환 시대로 우리는 사람과 기기, 데이터가 하나로 연결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 위협을 빠르게 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마크애니 제품은 사무실 환경뿐 아니라 원격근무 환경 등 진화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

―단기목표와 장기목표는 무엇인지

마크애니는 향후 2년 내 지능형 선별관제 활성화와 수술실 CCTV에 적용되는 CCTV영상 반출 암호화 솔루션 개발,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CCTV 사업분야 확대와 동시에 문서보안, 영상 암호화 분야 등 각종 보안 사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한 기업과 사업협력을 통해 보안 산업 몸집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정보보안, 위변조, CCTV 암호화, 미디어 엔터 보안 등 각 사업 분야를 분사해 기술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마크애니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문서보안, 위변조 방지, 콘텐츠 보안 솔루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도시의 사건사고를 분석하고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선별관제로 안전한 도시를,투명하고 혁신적인 환경을 제시하는 기업형 블록체인으로 업무와 일상의 새로운 가치를 마크애니는 고객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 회사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