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의 성능 극대화를 위한 ‘게이밍 전용 AI 칩’을 탑재한 노트북이 나왔다.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기반의 게이밍 최적화를 제공하는 노트북은 있었지만, 전용 AI 칩을 사용한 노트북은 첫 사례다.

한국레노버가 20일 국내 출시를 발표한 8세대 리전 ‘리전 프로 7i(Legion Pro 7i)’가 그 주인공이다. CES 2023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는 이 제품은 게이밍 전용 ‘레노버 LA AI 칩’을 탑재해 머신러닝 기반으로 최적화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레노버 LA-2Q AI 칩’은 레노버 AI엔진+ 등 다양한 기능들이 제품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하는 근간이 된다. 이 AI 칩을 활용해 시스템 내의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화해 게이밍 환경에서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는 최적화된 시스템 설정을 제공하며, 이는 사용 패턴에 따라 지속적으로 학습, 최적화된다.

지금까지 많은 게이밍 노트북에서 선보인 ‘자동 성능 최적화’가 소프트웨어 기반, 사전 설정된 앱 리스트나 패턴 기반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드웨어 기반 AI 방식 최적화는 더욱 정교한 성능 극대화를 통한 차별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레노버는 이 ‘LA AI’ 칩을 리전 8세대 ‘리전 프로 7i’ 이외에도 8세대 ‘리전 프로 5’에도 탑재할 계획이며, 추후 다른 게이밍 제품에까지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칩으로 성능 극대화한 리전 8세대 ‘리전 프로 7i’ /한국레노버
AI 칩으로 성능 극대화한 리전 8세대 ‘리전 프로 7i’ /한국레노버
레노버의 리전 8세대 ‘리전 프로 7i’는 최대 13세대 인텔 코어 i9-13900HX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을 탑재한 최고 사양의 제품군이다. 높은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제품에 탑재된 ‘리전 콜드프론트 5.0(Legion ColdFront 5.0)’ 시스템은 최대 235W의 열설계전력(TDP), 최대 175W의 그래픽 소비전력량(TGP) 구성을 갖추고 발열을 지능적으로 제어해 성능을 최적화한다.

8세대 ‘리전 프로 7i’의 디스플레이는 16인치 WQXGA(2560x1600)해상도와 240Hz 주사율, 최대 500니트 밝기를 갖췄다. 어도비RGB 100% 색재현율과 VESA 디스플레이HDR 400, 돌비 비전 지원 등의 특징을 제공한다. 여기에 ‘나히믹 오디오’및 ‘기어리스 헤드 트래킹’ 등 게임 플레이에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요소도 갖췄다.

메모리는 최대 32GB DDR5-6000, 저장장치는 최대 2TB PCIe 4.0 NVMe SSD 구성을 제공한다. 키보드는 키별 RGB 지원과 교체 가능한 키 캡 등 뛰어난 사용자 지정 옵션을 제공하는 ‘리전 트루스트라이크(Legion TrueStrike)’를 탑재했다. 배터리는 99.99Whr(와트시) 용량을 사용하며, 30분만에 70% 이상 충전 가능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두께는 25.9mm, 무게는 2.8kg이다.

이 제품의 국내 출시 가격은 최소 399만원부터 시작하며, 22일까지 사전예약 이후 23일부터 순차 발송된다.

한편, 한국레노버는 공식 판매처를 통한 ‘레노버 리전 프로 7i’ 구매시 3년 프리미어 케어 서비스, 3년 기본 보증 서비스, 소비자 과실로 인한 파손 등의 문제도 보장하는 3년 ADP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는 24시간 상시 고객 상담을 제공하며, 서비스센터 방문 필요 시 퀵 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수거해 수리 후 제품을 고객에 전달하는 비대면 퀵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윈도11 탑재 제품 구매 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3개월 이용권도 제공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