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2% 성장한 1조778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377억원으로 25% 늘었다.

하이브 사옥. / 하이브
하이브 사옥. / 하이브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티스트가 동시에 활동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블은 엔터테인먼트기업의 전문 자회사 개념이다. 멀티 레이블 체제는 사업 관련 의사결정 권한을 각 레이블이 갖고 개별적으로 IP를 육성하는 것을 말한다.

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535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줄어든 517억원이다. 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최근 금리 상승 때문이다.

4분기 매출은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투어 등의 공연 활동 증가가 견인했다. 더 시티 프로젝트 테마의 세븐틴 일본 돔 투어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월드투어도 흥행했다. 하이브는 이들 그룹의 올해 공연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준 하이브 CFO는 "이타카홀딩스가 2022년 당초 사업계획을 달성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회계상 영업권 인식 과정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며 "현금흐름과 무관한 비용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계획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군 입대 전까지 개인 활동을 지속한다. 우선 지민의 솔로 앨범이 3월에 발매된다. 슈가의 월드투어는 4월부터 진행된다. 다른 멤버의 활동도 계속된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