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의 5연임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 8년간 국내 게임 업계에 산적한 이슈를 해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협회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협회
23일 업계에 따르면 협회는 2월 22일 제19차 정기총회를 열고 강 협회장의 5연임을 확정했다. 강 협회장은 2025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된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강 협회장을 비롯해 협회 부회장사와 이사사에 포함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 협회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 게임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과 제도권 사이 소통을 늘리고 글로벌 게임업계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긍정적인 게임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 협회장은 2015년부터 약 8년간 협회를 이끌어온 인사다. 그 동안 국내 게임 산업계에 산적했던 여러 현안을 해소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에는 PC온라인 게임 월 결제 한도 폐지, 2021년에는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등을 이끄는데 큰 힘을 보탰다.

업계는 그가 게임업계에 산적한 다양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높인다. 다만 협회가 해결해야 할 이슈가 정치권과 연결돼 있어 단기간 내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동안 정치권과 굵직한 국내 게임 이슈들을 해소한 경험과 노하우가 적지 않은 만큼 올해는 현재 산적해 있는 이슈 해소를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실제 올해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의무화, 국내 플레이투언(P2E) 게임 규제 등 해소해야 할 이슈가 적지 않다.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협회는 그동안 자율규제로 이슈를 해소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 이슈는 현재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 공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 향후 정치권에서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추가 규제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P2E 게임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재판부는 스카이피플의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 나트리스의 ‘무한돌파 삼국지’ 등 P2E 게임들의 국내 서비스는 현행 게임산업법상 경품제공금지에 해당한다고 보고 등급분류결정취소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이 외에도 중국 게임사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 현행법들을 준수하지 않고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등 역차별 이슈가 여전하다. 2019년부터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 지난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불거진 등급분류 이슈 등도 있다.

관련업계는 또 협회 역할 중 하나인 국내 게임 산업 인식 제고도 협회가 풀어야할 과제라고 꼽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권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게임 이용자들의 반응을 적잖이 의식하고 있는 만큼 국내 게임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형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