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사장)가 MWC 2023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망 이용대가 문제에 대해 힘의 논리가 아닌 공정성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영상 사장은 26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유영상 SKT 대표(사장)가 26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 SKT
유영상 SKT 대표(사장)가 26일(현지시각)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 모습 / SKT
그는 "망 사용료 이슈는 MWC에서 많이 얘기되는 걸로 알고 있고 여러가지 논쟁이 있다"며 "콘텐츠 사업자(CP)와 인터넷 사업자(ISP)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지, 힘의 논리가 아닌 공정성(Fareness)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이 공정하냐를 따져보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넷플릭스와 망 이용대가 소송을 치르는 SK브로드밴드 대표 자리를 겸임 중이다.

이통 3사 과점을 지적하고 가계통신비 인하를 추진하는 정부 시책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통신비에 대해 말씀한 부분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정부 시책에 따르겠다"며 "예를 들어 시니어 요금제, 중간요금제 이런 부분에 대해 최대한 정부와 협의해 요금제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통신 업계 과점 체제 폐해를 지적하면서 경쟁 체제 도입 방안과 통신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서비스 품질과 요금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바르셀로나=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