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로봇 플랫폼인 '로봇 메이커스'와 냉·보온 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선보였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로봇 메이커스는 서로 다른 기종 로봇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출입문,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인터폰, 저온 유통체계(콜드체인) 등 로봇 이용에 필요한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제 플랫폼이다.

27일(현지시각)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 KT
27일(현지시각)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 KT
KT는 배송 로봇에 세계 최초로 내부 온·습도 조절 기능이 장착됐다고 강조했다.

KT에 따르면 습도 조절 기능을 활용하면 감자튀김을 배송할 때 20분 동안 바삭함을 유지할 수 있다.

KT는 콜드체인 배송 로봇을 음식뿐 아니라 생필품·의약품 등 온·습도 조절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T 관계자는 "배송 로봇 시장은 음식 배달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중고거래 등 물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개발 중인 초거대 AI 모델을 로봇과 접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공개해 상용화한 인공지능(AI) 기반 방역 로봇은 이번 MWC 전시장 부스에서 공기 정화, 공기·바닥 바이러스 살균 등 기능을 시연했다.

바르셀로나=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