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인칭 슈팅(FPS) 신작 ‘더 파이널스’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 더 파이널스는 가상의 세계에서 토너먼트를 벌이는 콘셉트의 팀 기반 슈팅 게임이다. 배틀필드로 명성을 쌓은 릭 쇠더룬드가 설립한 엠바크 스튜디오 작품이다. 쇠더룬드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여기에 서든어택의 장기 흥행을 이끈 넥슨 효과까지 더해지며 이용자의 기대치는 한껏 고조돼 있다. 뿐만 아니라 ‘더 파이널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치른 알파 테스트에서 게임성, 영상, 슈팅 액션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 파이널스가 넥슨에 제2의 서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IT조선이 체험해 봤다.

배틀필드와 서든어택의 힘 발휘할까

더 파이널스는 스웨덴 소재의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FPS 신작으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FPS 장르가 치열하게 점유율 싸움을 벌이는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구현된다.

FPS 장르는 ‘배틀필드’ 시리즈를 비롯해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와 ‘오버워치’ 시리즈 등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최근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가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 등장한 더 파이널스는 게임 이용자들을 설레게 한다. FPS 장르 정석으로 꼽히는 배틀필드 핵심 개발자와 서든어택이라는 장기 흥행작을 이끈 넥슨이 결합해 시장에 선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게임성과 액션, 슈핑 액션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퀵플레이’ 전투 장면이다. /송가영 기자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퀵플레이’ 전투 장면이다. /송가영 기자
팀 협동 콘텐츠가 대부분…실전 전투로 실력 키워야

더 파이널스는 게임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금고를 자신의 진영으로 가져와 이를 사수해야 한다. 금고를 사수하는 과정에서 각 캐릭터의 개성있는 스킬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속도감 있는 전투가 벌어진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용자는 서울과 모나코 2가지 맵을 체험할 수 있다.

더 파이널스 글로벌 베타 버전에서는 3인이 한 팀이 돼 4개팀이 경쟁을 벌이는 ‘퀵플레이’와 각 팀이 경쟁을 벌여 최후의 1팀을 가리는 ‘토너먼트’를 플레이할 수 있다. 개인 플레이보다는 팀 협동 플레이에 방점을 뒀다.

각 팀은 지역 곳곳에 숨겨진 ‘금고’를 찾아야 한다. 이후 ‘캐시아웃’에 이를 넣고 지키며 승리에 필요한 조건을 수행하면 된다.

가장 필요한 건 팀원간 협동이다. 금고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를 혼자서 캐시아웃까지 안전하게 가져가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지역 내 건물을 비롯한 이용자가 다니는 주변 모든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고 집라인이나 점프대를 활용한 이동 등으로 피해 발생, 전투 등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팀원의 엄호와 캐시아웃까지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판단력도 필요하다.

캐시아웃까지 갔다면 팀원 중 한 명이 캐시아웃을 상대팀의 공격으로부터 사수하고 다른 팀원은 다른 캐시아웃을 공격하거나 새로운 금고를 찾아야 한다. 이 과정 또한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방을 조준 사격하는 ‘에임’이 부족하다면 게임 적응이 쉽지 않다.

튜토리얼이나 연습모드도 있지만 퀵플레이 등 실전 전투를 통해 속도와 에임을 갖추는 것이 최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지형물들을 폭파시켜 데미지를 입히거나 벽을 두고 대치를 하는 경우 벽 뒤에 숨을 수도 있다. /송가영 기자
주변 지형물들을 폭파시켜 데미지를 입히거나 벽을 두고 대치를 하는 경우 벽 뒤에 숨을 수도 있다. /송가영 기자
3개 체급별 전투 방식 달라…캐릭터·지형 활용 중요

더 파이널스는 체급에 따라 전투 스타일에도 차이가 있다. 이용자는 라이트와 미들, 헤비 등 3개 체급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라이트 체급은 다른 체급 대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체력과 공격력은 약하다. 미들 체급은 공격, 속도, 체력이 밸런스를 갖췄다. 헤비급은 이동이 다소 느리지만 체력과 공격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이들 3개 체급이 한 팀에 한명씩 있어야 전투에서 승리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체급 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스킬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헤비급은 기본 총기를 사용하며 파이어건을 쏠 수 있어 건물에 화재를 내거나 근처를 지나는 것만으로도 상대 진영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더 파이널스는 주변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는 구조다. 상시 공격에 노출돼 있는 환경인 셈이다. 빠른 판단과 이용자 개인이 선택한 체급의 공격, 방어 특성을 명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

각 체급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는 자신의 캐릭터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별도의 성능 추가 옵션이나 성능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 성능 추가 옵션 등은 향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각 무기, 방어구 등의 커스텀 지원 기능만 확인할 수 있었다.

유리를 피하기보다 사격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으며 사망을 한 이후에는 적의 움직임, 캐시아웃 등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비교적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지원한다.  /송가영 기자
유리를 피하기보다 사격을 통해 빠르게 이동할 수도 있으며 사망을 한 이후에는 적의 움직임, 캐시아웃 등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비교적 자유도가 높은 게임을 지원한다. /송가영 기자
속도감 있고 몰입도 높은 전투 선사

더 파이널스는 이용자의 높은 사격 실력을 요구한다. 높은 사격 실력을 기반으로 각 캐릭터의 특성과 팀원간 협동심을 활용해 복잡한 지형지물에서 적을 찾고 캐시아웃을 빼앗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다른 슈팅 게임에서 피지컬 전투를 해본 경험이 적거나 방어적으로 슈팅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에는 불리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튜토리얼과 연습모드는 슈팅 방법, 각 체급의 무기 사용법 등 가장 기초적인 조작만 배울 수 있다.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은 오로지 이용자의 몫이다.

이번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는 비교적 자유로운 전투 방식으로 속도감있는 전투를 하고 캐시아웃을 지키는 간단한 미션으로 슈팅 전투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슈팅 게임에서 흔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개인간 대전(PVP)에 지루함을 느꼈던 이용자는 새로운 재미를 줄 느낄 수 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