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래 기술 중 하나로 점찍은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QD-OLED와 미니LED 중심으로 2024년에는 15%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QD는 전기·광학적 성질을 띤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다. 빛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낸다. 이를 재료로 개발된 QD 디스플레이는 OLED 등 발광원이 빛 에너지를 발생시켜 QD가 색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초대형 77인치 TV용 QD-OLED를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이 초대형 77인치 TV용 QD-OLED를 제품을 관람하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는 보고서를 통해 QD-OLED와 QD-LCD의 전체 패널 면적이 2024년에 15%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패널 면적을 보면 QD-OLED 패널 면적은 2025년 170만㎡에 이를 전망이다. QD-LCD 패널 면적은 QD-OLED의 13배가 넘는 2300만㎡로 예상된다.

DSCC는 보고서에서 "QD-OLED는 면적당 더 많은 양의 QD를 소비하기 때문에 재료 공급업체에 여전히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QD 재료 수익의 28%는 QD-OLED 공급망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DSCC 디스플레이 연구 책임자인 기욤 샹신 박사는 보고서에서 "QD는 삼성이 OLED TV에 대응하기 위해 채택하기로 한 이후 프리미엄 LCD TV에서 매우 보편화됐다"며 "이런 QLED TV는 백라이트 앞에 QD 필름을 통합해 더 생생한 색상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DSCC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QD-OLED TV는 55인치, 65인치, 77인치 등 총 3종이다. 하이엔드 모니터용 34인치와 49인치 패널도 있다.

DSCC는 QD-OLED TV의 출하량이 2022년 50만대 미만에서 2025년 1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미니 LED TV의 경우 같은 기간 310만대에서 82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은 2월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 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당시 직원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