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다.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다.

SK온 인터배터리 2022 전시부스 이미지 / SK온
SK온 인터배터리 2022 전시부스 이미지 / SK온
LFP 배터리 시제품 공개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SK온이 처음이다. 양산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철과 인산으로 구성된 LFP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보다 전기차 주행 거리는 짧지만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SK온은 2022년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 개발을 공식화하며 고객사와 공급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이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는 영하 20도 안팎의 저온에서 주행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70~8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 가능 거리를 개선했다.

LFP 배터리 시장은 CATL,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왔다. 전체 LFP 배터리의 90% 이상은 중국산이다.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기본 버전에 사용 중이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화되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LFP 배터리 적용을 늘리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생산라인을 LFP 라인으로 전환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 신규 LFP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