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KISA가 제안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X.rdda)’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고 7일 밝혔다.

KISA는 금융보안원과 함께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을 ITU-T 신규 아이템으로 제안한 이후 순천향대와 함께 5차례 기고문을 제출하고 대응해 왔다. 향후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은 3개월 동안 ITU 회원국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확정된다.

이번 ITU-T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KISA 가명정보확산팀 등을 포함한 SG17(정보보호연구반) 단체 사진 / KISA
이번 ITU-T 표준화 회의에 참석한 KISA 가명정보확산팀 등을 포함한 SG17(정보보호연구반) 단체 사진 / KISA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데이터의 비식별화를 보증하기 위한 요구사항의 내용 중심으로 담고 있다.

KISA는 해당 요건이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최초의 국제 표준으로써 향후 주요국이 관련 정책 및 제도 설계 시에 참고할 수 있는 준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공인된 국제적 기준이 없어 사업자들이 느꼈던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태 KISA 원장은 "그동안 비식별화된 데이터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공인된 국제적 기준이 없었는데, 이번에 ITU-T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요건(X.rdda)’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KISA는 앞으로도 비식별화된 데이터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