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그룹의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를 분사시켰다고 9일 밝혔다.

모빈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어플레이즈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프컴퍼니는 물류업체 간 선박 적재 공간 실시간 공유∙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며 카레딧은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부품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했으며 2021년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변경했다. 이후 자동차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아울러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갖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들을 배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