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이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의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중견급 기업 3곳 정도가 에디슨모터스 매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에디슨모터스의 매각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못해 인수에 실패했다.

이후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자금조달 창구를 맡았던 에디슨EV(현 스마트솔루션)의 재무상태가 악화됐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감사의견 거절, 파산신청 등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또 쌍용차 인수전 당시 에디슨EV 주가가 크게 상승했는데,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등 대주주 투자조합이 에디슨EV의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을 실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논란으로 인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등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이 허가해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된 상태다. 에디슨모터스는 기업회생 절차와 함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M&A(인수합병)를 허가받은 상태다.

에디슨모터스 함안공장. /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디슨모터스 함안공장. /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디슨모터스와 삼일회계법인은 적절한 인수자를 찾아 매각 협의를 진행할 준비에 착수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급 기업 3곳이 에디슨모터스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중 1곳은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 에디슨모터스의 매각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가 법원에 채권자 목록을 제출하고 법원에서 선임된 조사위원이 채권에 대한 확인작업 및 평가를 진행한 이후 에디슨모터스 매각대금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에디슨모터스 매각주관사로 삼일 회계법인이 선정됐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3개 업체가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1차 프리미팅을 진행한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개의 업체가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업체가 단독으로 인수전에 나설지, 컨소시엄을 꾸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속한 매각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에디슨모터스가 매물러서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디슨모터스 함안공장 모습. /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디슨모터스 함안공장 모습. / 에디슨모터스 홈페이지 갈무리
에디스모터스 관계자는 "전기버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며 "인수를 하게되면 사업확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며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면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고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기존 출고된 전기버스 등 에디슨모터스 제품에 사후관리, AS 등 보증정책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