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아이언메이스가 ‘다크앤다커’의 게임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하이브IM로 불똥이 튀었다. 하이브IM과 아이언메이스의 관계 때문이다.

다크앤다커 인게임 스크린샷. /아이언메이스
다크앤다커 인게임 스크린샷. /아이언메이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과 아이언메이스는 PC온라인 게임 다크앤다커를 두고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하이브가 해당 공방의 배후로 지목됐다. 경찰 압수수색과 게임 아이디어 도용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아이언메이스가 공식 입장문이 담긴 메일을 배포하며 하이브 및 계열사 임직원이 사용하는 도메인 주소를 포함한 게 알려지면서다.

일각에서는 하이브IM이 아이언메이스 설립 초기 투자자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2016년까지 넥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아이언메이스 설립 초기 멤버들과 친분 관계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하이브IM 관계자는 "하이브IM은 물론 하이브와 관계사는 아이언메이스에 투자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하이브IM이 아이언메이스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최근 협업 논의도 철회했다"도 선을 그엇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 게임 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 하이브IM가 다양한 게임사와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하이브는 자체 신작을 개발하기 보다는 게임 퍼블리싱을 중심으로 한 게임 라인업 확보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브IM은 지난해 플린트가 개발한 신작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과 마코빌이 개발하는 ‘프로젝트B’, ‘프로젝트OZ’ 등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브 아티스트 IP, 하이브의 음악 역량을 활용한 신규 게임 제작 움직임도 있기는 하지만 이들 게임의 중요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