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21일 출시하는 PC·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 흥행에 관심을 집중된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를 제외하고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카카오게임즈와 신작 공백으로 부진을 겪는 엑스엘게임즈에 신규 매출원으로서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카카오게임즈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아키에이지 워를 3월 21일 출시한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차기작이자 2019년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 출시한 이후 약 4년 만의 신작이다.

이용자 반응은 뜨겁다. 아키에이지 워는 현재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가 조기 마감됐으며 신규 서버 추가 오픈, 사전예약자수 200만명 돌파 등 이용자로부터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흥행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오딘을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이 이렇다할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을 뒷받침하던 모바일 육성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매출 순위가 41위(13일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은 서비스 초반임에도 매출 순위 37위로 아쉬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의 장기 흥행을 이을 MMORPG 흥행작으로 아키에이지 워를 점찍은 이유다.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은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에도 중요하다. 엑스엘게임즈는 달빛조각사 이후 4년 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엑스엘게임즈는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9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업계는 엑스엘게임즈의 부진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달빛조각사가 5월 글로벌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다가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키에이지 워가 카카오게임즈의 차기 흥행작이자 엑스엘게임즈의 성장세에 영향을 줄 핵심 타이틀로서 역할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