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소비자가 지출한 규모는 53억달러(약 6조9000억원)쯤으로 나타났다. 이중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는 4년 연속 한국 모바일 게임 총 지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14일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는 ‘2022년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5억2000만회를 기록했다.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특히 안드로이드 부문에서 뚜렷했다. 안드로이드 소비자 지출은 12% 감소했고 안드로이드 기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8.3% 줄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소비자 지출이 가장 큰 장르는 RPG였다. 소비자 지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MMORPG는 4년 연속 소비자 총 지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특히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7개 모바일 게임 중 5개가 MMORPG였다.

지난해 다운로드가 가장 많았던 게임은 로그라이크 핵 앤드 슬래시 게임 ‘탕탕특공대’였다. ‘포켓몬 GO’, ‘로블록스’가 뒤를 이었다.

센서타워는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랭킹에 오른 상위 20개 게임 중 5개는 신규 게임이었다"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모바일 RPG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양질의 신작이 끊임없이 출시됐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