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애플페이’ 서비스 준비 작업이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백화점 ▲대형마트 ▲e커머스 ▲프랜차이즈 등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구축하고,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있다.

앞서 애플코리아와 현대카드는 이달 21일 애플페이를 국내에 본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NFC 단말기를 갖추고 상용화 단계에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에 NFC 단말기를 갖추고 서비스 준비 단계에 있다"며 "다만 일부 단말기에서는 개발 여건에 따라 결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모습. / 뉴스1
애플페이 사용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대형마트 결제창 모습. / 뉴스1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들도 각 점포에 NFC 단말기를 구비해놨다. 생활용품점 다이소에도 애플페이 결제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이다. 다만, 애플페이 서비스 시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들에게 애플페이 도입 관련 안내문을 발송하고 NFC 단말기 도입을 마치고 있다. 구체적인 결제 가능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NFC 단말기를 구축했다. 결제 가능한 카페는 이디야커피, 폴바셋,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 탐앤탐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메가커피, 빽다방 등이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등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NFC 단말기 설치를 마쳤다.

이마트24를 제외한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당분간 애플페이를 도입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 중이긴 한데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논의 중인 것은 없지만, 많은 고객들이 필요로 한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도 "상황을 살펴본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또한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애플페이 관련 안내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