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학교가 '친환경 디자인'을 주제로 산학협동 프로젝트에 나선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지향하는 '그린' 청사진을 대중에게 친숙하고 쉽게 전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임홍재 국민대 총장(왼쪽에서 4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가운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임홍재 국민대 총장(왼쪽에서 4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SK이노베이션 친환경 캐릭터 ‘행코’(가운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1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그린 ESG 디자인 개발산학협동 MOU'를 체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양측의 강점인 친환경, 디자인 분야의 역량을 모아 SK이노베이션의 그린 이야기를 보다 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하는 방안을 찾는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 '카본 투 그린'을 친숙하게 표현하는 캐릭터, 글씨체, 조형물, 친환경 상품(굿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캐릭터 '행코(행복코끼리)'는 행코와 함께하는 '프렌즈 캐릭터'도 개발해 행코가 전하는 친환경 이야기를 더욱 풍부히 만들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에너지 슈퍼베이션, 도시유전,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ARC), 미래형 전기차(EV) 배터리 등 그린 신사업도 디자인 소재가 된다. 국민대 디자인계열 교수진 및 학생들은 이를 조형물로 만들어 미래 넷제로 시대의 모습을 먼저 엿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소형모듈원전(SMR), 차량용 경량화소재 UD 테이프,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처럼 현재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사업과 제품에 대해서도 친환경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만드는 데 머리를 맞댄다.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는 산학협력으로 탄생하는 디자인을 '공유인프라'로 만들어 친환경을 다루는 사업, 사회공헌 등에서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국민대와의 산학협동은 ESG와 탄소감축에 공감하는 신진 학생작가들이 친환경, 탄소감축, 그린을 실용적, 예술적으로 자유롭게 구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탄소감축을 위한 SK이노베이션 ESG 경영의 진정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