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사회를 통해 5공장 설립이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존림 대표는 "이사회에서 지난해 7월 매입한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5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연간 18리터(ℓ)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1조98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은 제1바이오캠퍼스의 3공장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준공은 2025년 9월로 전망된다. 5공장까지 완료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리터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앞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초격차 수준의 CDMO 공장을 마련해, 글로벌 빅파마와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2일 화이자와 2410억원 규모의 약품 CDMO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0대 빅파마 중 7곳과 거래를 하게 됐다.

더불어 이사회는 2021년부터 의장을 맡아온 김태한 의장이 물러남에 따라 신임 의장으로 현 대표인 존림 대표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outsourcing)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제 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 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