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모빌리티쇼(이하 서울모빌리티쇼)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2년만에 더욱 큰 규모로 돌아온 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가 이번 행사에서 신차 대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서울모빌리티쇼가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2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모빌리티 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이 출품된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이번 행사의 총 전시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2만6310㎡)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또 전 세계 10여개국 16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행사와 비교해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행사 참여하는 업체들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3가지로 나뉜다. 그중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완성차업체가 포함된 하드웨어다.

완성차업계의 경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BMW, 미니(MINI), 테슬라, 포르쉐 등 유명 수입차 브랜드가 참여한다.

다수의 완성차업체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업체는 쌍용차다. KG그룹 품에 안긴 이후 첫 대외행사이자 4년 만에 복귀한 쌍용차는 이번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EVX. / 쌍용자동차차
토레스 EVX. / 쌍용자동차차
특히 쌍용차는 이번 행사에서 토레스 전동화 모델인 ‘토레스 EVX’를 최초로 공개한다. 또 디자인 콘셉트 모델과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한 양산차 등 총 16대의 차량과 EV 플랫폼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KG모빌리티로 변화하는 쌍용차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전동화 SUV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 ‘EV9’을 대중에게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EV9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넓은 공간, 주행거리 등으로 디자인 공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델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코나(이하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의 실차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10㎞, 전기차 전용 기능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EV9. / 기아아
EV9. / 기아아
수입차 업계도 서울모빌리티쇼를 신차 출시의 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판매량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BMW는첫 수소연료전지차인 BMW iX5 하이드로젠과 BMW 모토라드 100주년 기념 모델 R18 100 Years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미니는 순수 전기 모델인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BMW는 아시아 최초 공개 모델 1종을 포함해 총 24가지 모델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4월 출시 예정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퍼포먼스’를 이번 행사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서울모터쇼가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꾼 후 첫 행사인만큼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볼거리를 더 할 것이다"며 "그간 어려웠던 쌍용차, 기아 등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