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주행 시장 정복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 5대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그룹,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그룹, 도요타 등은 자율주행 개발과 연관된 계열사 및 자회사를 두고 자율주행차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자율주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보안의 중요성 역시 강조된다. 자율주행은 차량과 차량, 차량과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가 상호 통신하며 주행 및 교통 상황 정보를 주고받는 자율협력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자동차, 노변 기지국, 모빌리티 에코시스템 등이 연결되는 형태다. 이에 따라 해커들이 노릴 만한 사이버 공격 대상 역시 상당 규모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자율주행 해킹에 맞서, 자율주행 보안 기술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고유의 인공지능(AI),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토대로 자율주행 차량 및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위협을 탐지하는 자율주행 보안관제시스템을 개발하는 형태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함께 ‘자율협력주행 도로교통체계 통합보안시스템 운영을 위한 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자율협력주행 도로교통체계 인프라(C-ITS) 보안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운영 검증을 시행하는 것이 본 연구과제의 골자였다.
이를 통해 이벤트대응시간(MTTR)을 93% 단축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자율주행 보안관제 효율성 향상을 위한 특허 확보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수집, 탐지 및 대응 단계와 관련된 6건의 특허 취득을 통해, 도로인프라의 환경적·기술적 제약을 해소하고 보안관제 효율성도 강화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측은 "자율주행 차량과 더불어 선박, 원자력·수력 발전시설 등의 국가 기반 시설에도 고유의 보안관제시스템 기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수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