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미국 애리조나 공장 투자와 관련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3월 애리조나주 퀄크리크에 1조 7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3개월 뒤 이같은 계획을 철회하며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이를 보류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등을 고려할 때 애리조나 공장 투자는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부회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시점 관련해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이 일부 나오고, 전기차용은 2025년쯤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ATL과 비교해 LFP 배터리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어려운 질문이다"라면서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답했다.
권 부회장은 3월 중순 중국 출장에 다녀왔다. 난징 공장에서 테슬라에 공급되는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LFP 배터리 생산 라인 전환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 성과에 대해 "중국 자동차 고객도 만나고 우리 난징 공장도 다녀왔다. 꽤 괜찮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의 수주 논의에 대해선 "계속 잘 진행되는 걸로 안다'며 "(협력 방식을) 어떤 형태로 할 지는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추가 협업 절차도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권 부회장은 "(테슬라와 협업 계획이) 순조롭다"며 "상반기 안에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주가 목표에 대해선 "노력한만큼 나온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주총에서 제3기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박진규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3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