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앞세운 다양한 브랜드의 파워서플라이와 PC 케이스, 게이밍 기어가 쏟아진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는 2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다양한 브랜드의 게이밍 기어와 PC 케이스, 파워서플라이 등 PC&게이밍 컴포넌트를 대거 공개했다.

마이크로닉스가 이 자리에서 발표한 신제품은 ‘디자인’과 함께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한 부분이 돋보인다. 게이밍 기어와 PC 케이스 신제품은 차별화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파워서플라이는 차세대 ATX 3.0, PCIe 5.0 규격에 대응한 고효율 고출력 신제품은 물론, 기존 제품들에서도 커넥터 구성 변경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부분이 눈에 띈다.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신제품

마이크로닉스 PC케이스 ‘EH1-몬드리안’ /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닉스 PC케이스 ‘EH1-몬드리안’ /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닉스의 신제품에서 특히 강조되는 부분은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PC 케이스 ‘EH1-몬드리안(Mondrian)’은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이 가진 질서와 균형, 단순함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얻어 이를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가구 같은 느낌의 디자인을 목표로 했으며, 마이크로닉스는 인테리어 성향에 적합한 테마 마케팅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섀시 색상과 패널 구성에 따라 블랙 테마의 ‘딜라이트(Delight)’, 화이트 테마의 ‘세레니티(Serenity)’, 별도 판매되는 컬러패널 구성의 ‘노블(Noble)’ 등이 준비되며, 9개 패널이 별도로 판매되어 총 27가지 컬러 구성이 가능하다. 케이스 자체로도 뛰어난 기능성을 갖췄다. 특히 케이스 우측면의 타공 처리는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살린 부분으로, 냉각 성능 향상은 물론 디자인적 측면과 기능성 측면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이 케이스는 4월 출시 예정이다.

‘GM4-Wing’ 케이스는 상하단이 글로시-메시로 나뉘는 독특한 모던 심플함을 추구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양 옆으로 네 개의 힌지 도어와 강화유리 마감을 사용했으며, 뛰어난 공간과 유지보수 편의성이 강점이다. E-ATX 메인보드와 400mm 급 그래픽카드, 3열 수냉 쿨러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도 갖췄다.

미니타워 케이스 ‘엔젤 미니(Angel-Mini)’는 화이트 색상에 메탈 베젤, 측면 강화유리로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여유로운 공간으로 조립 편의성도 높다. 이 외에도 기존의 베스트셀러 ‘M60’이 기존과 동일한 가격에 강화유리 힌지도어 적용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4월 출시된다. ‘가성비’ 제품군에 사무실 환경에 잘 어울리는 레트로 디자인과 트렌디 컬러, 기본에 충실한 설계를 갖춘 ‘가성비 no.5’가 5월 출시 예정이다.

마이크로닉스의 고급 키보드 모델 ‘칼럭스’ 주요 특징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닉스의 고급 키보드 모델 ‘칼럭스’ 주요 특징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닉스는 이번 발표회에서 기능성 뿐 아니라 감성적인 면을 중시해 ‘럭셔리 기계식 키보드’를 표방하는 새로운 제품군 ‘칼럭스(CALUX)’를 공개했다. 칼럭스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타건감을 함께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칼럭스의 차별화 포인트로는 ‘고급감’이 꼽혔다. 본체는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으로 구성했으며, 아노다이징 처리된 표면의 질감, 정밀한 도트 패턴 디자인 등에서 고급감을 강조했다. 특히 바닥면에는 고광택의 스테인리스강(SUS)을 사용한 배터리 커버에 심볼 식각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게이트론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와 낮은 높이의 키캡, 화이트 LED를 사용했으며, 여유 있는 키간 거리, 스텝스컬처 2 적용으로 편안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개인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키캡 색상도 다양하게 조합 가능하다. 유, 무선 모두를 지원해 기능성 면에서도 뛰어나며, 패키지에도 가죽 파우치, 특수 제작된 USB 케이블 등을 제공해 프리미엄 키보드로의 가치를 강조했다.

CES 2023에서 호평받은 ‘위즈맥스 W85 TKL’도 5월 초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적인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더 컴팩트한 구성을 갖추어, 장시간 사용시 팔과 손목의 피로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고전적이고 안정적인 색상이 특징이다. 게이트론 스위치를 사용하며 3.5mm 두께의 고강도 실리콘 흡음재를 적용해 타건감을 살리면서 소음을 줄였다. 환경에 따라 유선과 무선 2.4GHz, 블루투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오피스 환경을 위한 무선 마우스 W202TW는 2.4GHz, 블루투스 연결을 모두 지원하는 것이 특징으로, 5월 출시 예정이다. M300 버티컬 마우스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편안한 사용감, 6개 버튼 구성을 통한 편의성, 무선 연결과 무소음 클릭 스위치 사용 등이 특징이며, 4월 중순 출시 예정이다.

5월 출시 예정인 H300 게이밍 헤드셋은 PC와 콘솔 모두에서 사용 가능하며, 편안한 착용감과 외부소리 차단 기능 등의 특징을 갖췄다. 자체 설계한 레트로 감성의 블루투스 스피커 ‘S300’은 10W 출력의 유닛과 네 가지 이퀄라이저 설정을 갖추고 있으며 5월 출시 예정이다. PC방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과 기능, 성능을 갖춘 UB2000 바 스피커도 4월 출시 예정이다. 이 외에도 메카, 맥시민, 와프 등 세 가지 콘셉트 디자인의 게이밍용 마우스 장패드도 소개했다.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재배치를 진행했다 /권용만 기자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재배치를 진행했다 /권용만 기자
한편, 마이크로닉스는 현재 게이밍 기어 등의 중요한 트렌드로, 장르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컨버전스’를 꼽았다. 이에 게이밍 기어도 기존의 어둡고 기계적인 RGB 조명 등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점점 더 넓은 사용자층을 위한 심플, 베이직한 디자인 기조로 흡수되는 흐름이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게이밍 시장에서 열성적인 사용자는 5% 정도에 그치지만, 이 소수의 사용자들에서 비중있는 매출이 나오는 만큼 고가 라인업의 공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닉스는 디자인 측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 조직을 ‘연구소’로 승격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는 팀워크를 위해 기존에 김포와 가산에 이원화되어 있던 디자인 조직을 가산 쪽으로 일원화했다. 일원화된 가산의 국내 디자인 센터는 필리핀에 있는 디자인 센터와 온·오프라인 양쪽으로 협력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역량을 극대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티타늄 파워서플라이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닉스 위즈맥스 티타늄 파워서플라이 /권용만 기자
최신 플랫폼 위한 고출력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선보여

마이크로닉스의 파워 서플라이 또한 다양한 신제품들이 준비된다. 이번 신제품의 특징은 ATX 3.0, PCIe 5.0 규격에 대응한 고출력, 고효율 설계의 적용이 꼽힌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등에서 사용되는 12VHPWR 커넥터는 그래픽카드에 최대 600W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격이다. ATX 3.0의 경우 정격 출력의 세배 수준에 달하는 순간 출력을 버틸 수 있는 설계를 요구한다.

위즈맥스 시리즈의 신제품 ‘위즈맥스 티타늄(WIZMAX TITANIUM)’은 최대 94% 이상 효율로 80플러스 티타늄 인증을 획득한 파워서플라이다. 이 제품은 ATX 3.0 규격 및 PCIe 5.0 규격에 대응하기 위해 16A 급 고전류 대응이 가능한 인렛 규격과 더 굵은 전원 케이블을 사용했다. 서지 4K, ESD 15K 등의 보호 기능, 최대 95% 효율의 메인 DC-DC 풀브릿지 LLC 설계 사용, 2세대 GPU-VR과 애프터쿨링 기술, 제로팬 기술 등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해 프리볼트 설계가 기본이며, 950W, 1050W, 1200W 제품이 준비된다.

대용량 ATX 3.0 파워서플라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위즈맥스 플래티넘(WIZMAX PLATINUM)’ 2000W 모델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ATX 3.0과 PCIe 5.0 규격에 대응하며 2000W의 초고용량 출력에 92% 이상의 출력 효율을 갖췄다. 한편, 마이크로닉스는 이번 신제품 발표를 통해 위즈맥스 시리즈 파워서플라이에 실버, 골드, 골드 풀모듈러, 플래티넘, 티타늄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닉스 쿨맥스 P 파워서플라이 /권용만 기자
마이크로닉스 쿨맥스 P 파워서플라이 /권용만 기자
‘아스트로 2’ 시리즈도 ATX 3.0과 PCIe 5.0 규격 대응, 2세대 애프터쿨링, 16A 대응 사각 전원 입력부 등의 새로운 특징을 제공한다. 이 시리즈의 신제품 ‘아스트로 2 플래티넘’은 80플러스 플래티넘 등급의 파워서플라이로 ATX 3.0 규격, PCIe 5.0 규격의 전원 출력을 지원한다. 제로팬 모드는 스위치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프리볼트 설계와 2세대 GPU-VR, 2세대 애프터쿨링 기술을 제공하고, 풀모듈러 방식 구성을 사용한다. 850W, 1000W, 1300W 출력의 제품이 선보일 계획이다.

‘쿨맥스(COOLMAX) P’는 합리적인 고성능을 표방하는 쿨맥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파워서플라이로 쿨맥스 시리즈 최초의 80플러스 플래티넘 등급으로 선보인다. 850W, 1050W의 두 가지 용량으로 구성된다. 이 제품은 ATX 3.0 규격과 PCI-E 5.0 전원출력을 지원하고, 2세대 GPU-VR 기술과 제로팬 기술, 강력한 보호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풀모듈러 구성으로 사용자의 편의성도 높였다.

‘캐슬론 M 실버’는 ATX 3.0 규격과 PCI-E 5.0 전원출력을 지원하고, 최대 88% 효율의 80플러스 실버 인증을 받은 것이 특징이다. 2세대 GPU-VR, 애프터쿨링과 제로팬 등의 주요 기능과 강력한 보호 기능, 세미 모듈러 방식 구성을 갖췄다. 마이크로닉스는 대부분 고효율의 고급형 제품으로 구성되는 ATX 3.0 규격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통해 틈새 시장을 공략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의 주요 제품군들에도 업그레이드가 적용된다. 먼저, ‘클래식 II 풀체인지’, ‘클래식 II 골드 풀모듈러’는 본연의 기능과 특징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규격에 대응해 업그레이드될 계획이다. 또한 ‘쿨맥스 포커스 2’ 제품군은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카드 사용이 가능하도록 12VHPWR 단자가 추가된다.

한편, 마이크로닉스는 이 자리에서 대만의 글로벌 게이밍 브랜드 ‘겜디아스(GAMDIAS)’의 국내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겜디아스는 PC 케이스부터 공냉, 수냉 쿨러, 마우스, 헤드셋 등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다. 마이크로닉스는 겜디아스의 제품을 2분기부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