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제도가 31일부터 처음 시행된 가운데 일반 가맹점 기준 신용카드 기반 결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한 곳은 카카오페이다.

금융감독원 전경 / 뉴스1
금융감독원 전경 / 뉴스1
우아한형제들은 선불전자지급수단 간편결제 수수료율(일반 가맹점) 기준으로도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업체는 비바리퍼블리카였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대상 9개 업체의 선불결제 수수료율(평균)은 2.00%(영세)~2.23%(일반) 수준이다. 카드결제 수수료율(평균)은 1.09%(영세) ~ 2.39%(일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로 수수료율 구분·관리체계가 확립되면 결제 수단(카드·선불)별, 업체별 비교를 통해 간편결제 사업자의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되면서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의해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 대상 업체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충전금) 수수료율 순위 / 금융감독원
공시 대상 업체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충전금) 수수료율 순위 / 금융감독원
공시 대상 업체는 매 반기 말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각 사 홈페이지에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 업체는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업체다. 해당 업체는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지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9개 업체다.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3사는 공시 시행에 따라 카드·선불 수수료율을 모두 낮췄다. 빅테크 3사는 선불결제 수수료율 전체 평균(영세·중소·일반 미구분)이 2021년 기준 2.02%이었으나 이를 1.73% 수준으로 0.29%포인트 낮췄다.

특히 간편결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1.95%에서 이번 공시기준 1.46% 수준으로 0.49%포인트 내렸다.

일반 가맹점 기준 신용카드 기반 결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아한형제들(3.00%)였다. 이어 11번가(2.90%), G마켓·SSG닷컴(2.59%)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곳은 카카오페이(1.40%)로 나타났다.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 기준으로도 일반 가맹점 결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에 우아한형제들(3.00%)이 꼽혔다. 이어 쿠팡페이·SSG닷컴(2.50%), 지마켓(2.49%) 순으로 집계됐다. 비바리퍼블리카는 1.55%로 가장 낮은 수준의 결제수수료율을 부과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머니(선불) 수수료율을 추가로 인하할 예정"이라며 "소상공인과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이번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로 수수료율 구분·관리체계가 확립되면 결제 수단(카드·선불)별, 업체별 비교를 통해 간편결제 사업자의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되면서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에 의해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향후 주기적(반기별) 공시를 통해 소상공인 등에게 결제관련 수수료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